2018년 4월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유럽' 여행을 다녀왔다.
난생처음 '유럽'이라는 대륙을 다녀오고나서 문득 머릿 속에 스친 생각이,
고작 스페인만 다녀왔을 뿐인데 너무 좋다, 죽기 전에 정말 세계 곳곳을 다녀보고 싶다,
그런데, 엄마, 아빠도 다녀오면 좋아하지 않을까?
라는 것이었다.
우리 엄빠는 나름(?) 관계가 괜찮아서 단 둘이 국내 여행은 많이 다니는 편이다.
그런데, 엄마는 해외 여행이라고는 일본 삿포로만 다녀왔을 뿐 다른 곳은 전혀 가보지 않았다.
나처럼 여행 다니는 것을 즐기는데, '유럽'을 가보면 나만큼은 아니어도 충분히 좋아하지 않을까?
당시 TVN 예능 '꽃보다 할배'가 유행이었고, 나도 그 프로를 즐겨 보았기에,
부모님 모시고 유럽 여행하는거 이서진처럼만 하면 쉬운거 아냐? 라는 아~주 단순한 자신감과 패기에 사로잡힌 나는
바로 본격적인 계획에 들어가기 시작한다.
남동생에게 얘기해서 한 달에 5만원씩 통장에 모으기로 하였고(2022년부터 모으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 동갑내기인 부모님이 환갑이 되는 해에 유럽 여행을 가기로 했다.
생각해보면, 엄빠, 나, 동생의 성격을 고려했을 때, 4명의 유럽 여행이라면 큰 걱정은 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내 성격이 워낙 까다로워서 나만 성격을 죽이고 다녀오면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생에는 변수가 항상 존재하는 법.
시간이 흘러 내가 '결혼'이라는 것을 한 것이고, 동생도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것이었다.
얼떨결에 유럽 여행이라는 퀘스트의 파티원이 6명으로 늘어난 상황이었고,
파티원 중에는 '시어머니'와 '며느리'라는 두 클래스가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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