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와이프 생일 기념으로,
강원도 삼척에 위치한 향초 목원에 다녀왔다.
향초 목원을 알게 된 것은 2023년,
평소 자연, 특히 산에 관심이 많은 나는 우연히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향초 목원을 알게 되었다.
https://blog.naver.com/bitsori2020
향초목원 : 네이버 블로그
예약문의 : 010 9624 0089
blog.naver.com
네이버 지도
향초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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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검색을 해 보면 나 뿐만 아니라 여러 후기들을 찾아 볼 수 있다.
내 관심을 끈 것은,
펜션이 상당히 오지에 위치해 있다는 점,
오지인만큼 자연과 잘 동화되어있고, 뷰가 좋다는 점이다.
그런데, 역시는 역시.
유명한만큼 인기있는 계절, '가을'
주말 숙박은 빈 자리가 없었다.
그래서 2023년에 방문은 할 수 없었고,
무려 1년 후, 2024년 10월 예약을 2023년 5월에 할 수 있었다.
2023년 당시 단풍 시즌을 고려해서 2024년에 예약을 하려고 했으나,
1년 전임에도 불구하고 단풍 시즌 주말은 전부 마감이었다.
어쩔 수 없이 단풍 시즌이 끝난 10월 말로 예약을 했다.
결론적으로, 10월 말에 다녀왔음에도 단풍은 많이 볼 수 없었다.
(올 해 기상 이변으로 인해 단풍이 많이 늦고, 단풍이 싱싱하지 않다)
당시 '스카이 동 '은 1박에 10만원,
현재는 모든 객실이 1박에 15만원이다.
여름 성수기는 18만원.
1박에 10만원은 펜션치고는 상당히 가성비가 좋아서 가격적인 면에서 매우 만족이었다.
숙박 비용이 50%나 상승한 15만원은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다녀와 보고나서 느낀 바로는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이야기가 길어지니 빠르게 장단점만 요약해보겠다.
장점
1. 뷰가 괜찮다.
기가 막힌 뷰는 아니지만, 마치 백패킹을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가을, 겨울 뷰가 가장 좋을 것 같다.
하지만, 겨울은 비추한다.
이유는 단점에서 후술하겠다.
2. 여행을 온 느낌이 난다.
강원도 삼척 산 속 오지에 박혀 있다보니, 주변에 아~무 것도 없다.
편의점을 가려면 구불구불 산 길을 대략 10분 가량 운전해서 가야한다.
그래서인지 테라스에 나가 풍경을 보고 있으면 멀리 여행 온 기분이 든다.
백패킹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부분이 장점이 될 것 같다.
3. 단체 여행객들에게 좋다.
플라워 동, 스카이 동은 4인이 숙박할 수 있는 곳으로, 2층짜리 독채 펜션이다.
그래서 숙박을 1, 2층에 나눠서 할 수 있다.
저녁에는 별도 바베큐 장에서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할 수 있고, 주변에 펜션 밖에 없어서 식사 시간에 적당한 소음은 괜찮다.
4. 사진을 찍기 좋다.
뷰가 좋다보니 사진을 찍기에 좋고, 하늘이 맑은 날에는 밤에 별도 관찰할 수 있는 것 같다.
향초 목원 안에 사장님이 가져 다 놓으신 것으로 추정되는 망원경이 놓여있다.
아마도 하늘이 깨끗한 날 별을 볼 때 쓰시는 것 같다.
나는 드론 촬영도 하는데, 숙박 당시 흐리고 비가 와서 드론 촬영을 하지 못 했다.
풍경 사진이나 드론 촬영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이상 4가지가 장점이고, 아래부터는 단점을 적어 보겠다.
누군가에게는 이 단점들이 치명적일 수 있으니 방문을 고민한다면 꼭! 읽어 보시길.
1. 숙소가 깨끗한 편은 아니다.
펜션 건물이 나무로 지어진 건물이다보니, 물걸레 청소에는 제한적일 것이다.
그래서 바닥에 실내화가 구비되어 있는데, 이 실내화가 일회용이 아니라 다회용이라는 점이다.
별도 세탁을 하시는지는 모르지만, 위생에 예민한 와이프는 별도 가져 간 실내용 슬리퍼를 신고 다녔다.
그리고, 이건 내가 여행을 다닐때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커피 포트를 깨끗이 관리하는 숙박 업소를 보지 못 했다.
심지어, 5성급 호텔에서 숙박을 할 때도 나는 커피 포트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 커피 포트에서 양말을 삶는 손님들이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숙박에도 커피 포트는 개인적으로 가져 간 것을 사용했고,
내부에 비치된 식기류들을 확인하는 과정에 가습기 안에서 죽은 벌레들을 보았다.
마침 비도 오고, 건조한 계절은 아니라 사용할 일이 없긴 했지만,
겨울에 숙박하는 손님들에게는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침구류는 깨끗해서 잠을 자는데는 불편함이 전혀 없었다.
2. 산 속에 위치해 있다보니 벌레가 많다.
난 벌레를 싫어한다.
그래서, 백패킹이 취미임에도 불구하고, 벌레가 있는 시즌은 백패킹을 다니지 않는다.
내가 방문했던 10월 말에도 많이 춥지 않다보니, 저녁에는 나방들이 날아다녔다.
성수기인 여름에 방문하는 손님들은 벌레와 전쟁을 하지 않을까 싶다.
벌레를 극혐하는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인 단점이 될 것이다.
3. 오지라서 찾아가기 쉽지 않다.
산 속 오지에 있기 때문에, 여기를 여행지로 선정하기 쉽지 않다.
여행이라고 함은 숙박을 하면서 그 주변에 다른 볼거리가 연계되어 있으면 좋은 여행지라고 평가하기 마련이다.
나는 향초 목원에 방문하기 전,
강원도 태백을 여행 코스에 넣어 같이 여행을 다녀왔다.
하지만, 태백 시내에서도 차량으로 약 1시간 거리에 있고,
반대로 가장 가까운 동해 바다에서도 차량으로 약 40분 거리에 있다.
그렇다보니, 다른 관광지들이랑 연계하는 코스를 짜기가 쉽지 않다.
나의 경우에도 숙박 당일에,
강원도 태백을 여행하느라 17시쯤 체크인을 했는데,
도착해서 짐 풀고, 구경하다보니 저녁 시간이 되었고,
저녁을 먹고 조금 쉬다가 피곤해서 일찍 잤다.
자고 일어나보니 체크 아웃을 해야 했고,
체크 아웃을 하면서 느낀 점인데, 그냥 잠만 자다가 간 느낌이있다.
힘들게 예약한 향초 목원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 것이다.
체크 아웃을 일찍한 이유는,
물이 좋다고 소문이 난 가곡유황온천을 가보기 위함이었는데,
네이버에는 운영 중이라고 나와 있는데,
하필 체크 아웃 당일 쉬는 날이어서 온천욕도 즐기지 못 했다.
게다가, 워낙 멀다보니 운전의 피로도도 높아서 막상 도착하면 피곤하다.
그리고, 다른 블로그 후기들을 보면, 향초 목원으로 올라가는 산길에 대한 언급이 많다.
운전 초보자들은 겁먹기 쉬운 코스이고,(가파른 경사 때문에)
초보자들이 큰 차량을 운전해서 간다면 산 길을 올라가는데 고생을 좀 할 것이다.
아마, 겨울에 눈이라도 온다면 제설 작업이 되어 있지 않으면, 산 길을 올라가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판단된다.
내가 경험하고 느꼈던 장단점들이 향초 목원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2인이 방문 예정이다 - 리틀 포레스트 미니 추천 - 개별 테라스에서 바베큐가 가능하고, 숙소 내부에 벽난로가 있다.
4인이 방문 예정이다 - 플라워 동, 스카이 동 추천 - 4인이 1박 15만원에 숙박할 수 있어 경제적으로 저렴하다.
다만, 깨끗한 것을 원한다면 리틀 포레스트 + 리틀 포레스트 미니 추천 - 4인이 1박 30만원이라는 단점이 있다.
결론적으로 나는 2025년 가을에 다시 방문 예정이다.
다시 방문하는 이유는,
1. 가곡유황온천을 꼭 가보고 싶다.
여행 당시 인근 주민 분을 우연히 만났는데, 이 온천 물이 정말 좋다면서 마침 쉬는 날이라 안타깝다고 하셨다.
그래서, 더 궁금해서 온천을 하러 가는 김에 재방문을 하려는 것이다.
2. 앞서 언급했다시피, 향초 목원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 여행이어서 여유를 가지고 쉬다 오고 싶었다.
그래서, 2025년에는 2박을 예약했다.
먹을 것도 넉넉히 사가서 잠도 푹~ 자고, 맛있는 것도 먹고 올 예정이다.
내년에 다시 방문한다면, 챙겨가면 좋을만한 물건들이 있다.
1. 실내용 슬리퍼
2. 블루투스 스피커
그리고, 올 해 방문했을 때 잘 가져갔다고 생각되는 물건들도 적어 보겠다.
1. 촬영용 삼각대(날씨가 흐려서 나는 사용하지 않았다)
2. 커피 포트
3. 아침에 마실 드립백 커피
4. 온천욕 준비물(가곡유황온천 방문 예정이신 분들만)
끝으로, 내가 숙박했던 리틀 포레스트 동 사진 몇 장 첨부해본다.
(예약할 당시에는 스카이 동을 예약했지만, 숙박 당일 다른 숙박객과 협의 하에 리틀 포레스트 동으로 변경했다)
(사장님 말씀으로는, 리틀 포레스트와 리틀 포레스트 미니가 새 건물이라 2명이 숙박할 예정이라면, 새 건물을 추천한다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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